pocu2019. 4. 28. 01:48

본 글에서는 포큐 아카데미 "COMP 3200: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 수강 후 종합적인 후기를 다룹니다.

 

'장점'과 '희망'에 대해 상세히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단점' 혹은 '절망'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본 글에서는 장,단점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합니다.

 

 

 

시작 전 3줄 요약

1. 포큐는 꽃미남 프로그래머 포프님이 만든 온라인 교육 서비스이다.

2. COMP3200 과정은 어렵다. 생각보다 더 어렵다. 잘 생각해야한다. 돈 날려먹을 수 있다.

3. 그럼에도 프로그래머를 생각한다면 꼭 들어야할 강의이다.

 

 

포큐(POCU)는?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설계자이자, 유수 공사립 대학의 교수였던 김포프가 창립한 POCU는 탑 프로그래머가 평생 커리어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컴퓨터 공학 수업을 제공하는 온라인 우선 교육 서비스입니다.

"10년후에도 대우 받는 개발자 육성"을 목표로 (꽃미남 프로그래머)김포프님이 창립한 온라인 우선 교육 서비스.

대학처럼 학기가 있고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있으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존재하는 교육 서비스이다.

다만 국내에 있는 학원들처럼 어떠한 '인가'가 있는 교육기관이 아니다. 그저 사기업일 뿐이고 어떠한 '증명'도 '자격'도 부여해주지 않는다. 정말 날 것 그대로의 강의만 있을 뿐이다.

 

 

수업 방법?

수업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선택의 차이이다. 본 글은 풀코스 과정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 동영상 강의만...

유데미를 통해 제공되는 유료 동영상 강의가 있다. 해당 강의를 들으며 중간중간 간단하게 나오는 퀴즈를 풀 수 있다.

 

- 동영상 + 과제, 실습, 시험, 토론 = 풀코스

동영상 강의와 포큐 싸이트와 슬랙 등을 통해 실습, 과제, 시험, 토론, 성적표 등을 받을 수 있는 코스

실습, 과제, 시험의 종합 성적이 100점 만점 중 85점을 넘지 못하면 F, 넘으면 수료이다.

A, B, C, D 같은 등급은 없으며 오직 P/F 두가지만 있다. (캬)

 

 

풀코스?

- 동영상 강의

유데미를 통해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다. 주요 제목별로 영상이 분할되어 있고 심심치 않게 퀴즈가 나와서 (점수 영향 X) 졸음도 오지 않는다. 물론 강의 내용이 지루하지 않다. 단순한 PPT와 강사(?)가 나와서 말하는 듯 싶지만 의외로 빼야할 군더더기가 적은편.

 

미리보기 강좌 캡쳐. 프로그래머 감성의 영상효과를 느낄 수 있다.

 

- 실습과 과제

매주 실습이 부여되고 3주에 한번꼴로 과제가 나온다.

과제를 해보는게 얼마만이던가...

실습은 매주 배우는 내용에 대해 복습해보는 느낌이다. 비교적 쉽지만 종종 난이도가 있는 실습이 나온다.

과제는 3주에 한번씩 배운 내용을 종합하는 느낌이다. 비교적 어려운 난이도가 나오며 분량이 생각보다 많다. 학교 다닐때처럼 제출 전날 저녁에 하려다가는 피를 볼 수 있다. (....)

 

실습과 과제는 슬랙을 통해 빌드봇에게 채점을 받을 수 있다. git에 코드를 올린 후 빌드봇에게 제출하면 빌드봇이 해당 코드를 긁어가서 빌드 후 테스트 케이스를 돌린다.

실습은 5분에 한번씩, 과제는 30분에 한번씩 채점을 요청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채점 받은 점수만 남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채점 요청을 할 수 있다.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모두 자동화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을때 채점 요청을 하면 된다.

 

 

- 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존재한다.

독립된 공간에서 웹캠을 켜놓고 시험을 봐야한다. 노트북 혹은 웹캠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으로 대체 안됨)

또 PC 화면을 계속 캡쳐하고 있으므로 카톡이나 슬랙 같은 메신저들도 모두 종료해야하고 시험을 보는 중 타인이 난입(?)할 경우 부정행위가 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시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으며 시험 문제 역시 쉽지 않다. 긴 시간이 길지 않고 그 긴 시간동안 집중해야한다.

 

문제는 온라인 시험의 장점을 잘 살려서, 코드 내용 파악이나 디버깅 등. 실제 코드를 보고 분석해야하는게 절반 정도 나오며 이론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 등등이 출제된다. 객관식이 없이 주관식이며 경우에 따라 부분점수가 인정된다.

 

 

- 토론(슬랙)

슬랙을 통해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다.....라곤 하지만 대부분 실습과 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대부분이다.

종종 심오한 대화가 오가기도 하기에 읽고만 있어도 뭔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끼여들기엔 글쓴이의 수준이 부족했다)

꼭 수업에 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프로그래머 혹은 그걸 지망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

어디가서 이런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겠는가?!

 

모두의 고통을 실시간으로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슬랙.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본인이 초급자를 넘어서 중급자 초입이거나 중급자에서 고급자로 넘어가고 싶어 한다면 무조건 들으라 권하고 싶다.

하지만 본인이 초급자 혹은 책 하나 봤거나 방금 대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했다면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한다.

또 일주일에 8~12시간을 꼬박꼬박 뺄 수 있는 스케줄인지도 고민해야한다. 한두달이 아니라 무려 15주이다.

 

후술하겠지만, 해당 수업은 '모두를 이끌고 가야하는' 학교나 학원의 수업과는 컨셉 자체가 다르다.

뒤쳐지면 버리고 간다는 해적들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

 

뒤쳐지면 버리고 가는게 해적들의 규칙이라던가....

 

다만 모든 수업을 들은 이후의 느낌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준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는 것.

실제 실무에서 이 기능이 어떻게 왜 쓰이는지. 좋아보이는 이 기능이 왜 흑마법인지(...)

잘 쓰면 아름답지만 엉터리로 쓰거나 어설프게 쓰면 어떤 피보는 상황을 만날 수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은 어떤이유에서 왜 나오게 되었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있기에 배우는데 편리하다.

 

 

 

 

주의할 점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의외로 번거로우며 '정답'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답을 스스로 찾아야하고 그 길로 안내해주는 듯 하지만 길이 매우 깜깜하다.

결국 모든것을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슬랙을 통해 동료들을 찾아야 한다.

이도 저도 못한다면 어두운 미로속에 홀로 버려지며 '전액 환불' 버튼을 찾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다. 친절하지도 않다.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다.

잘못하면 얻는 것 없이 돈만 날릴 수 있다. 투자할 만큼 값어치가 있는 수업임은 분명하지만,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글쓴이는 그래서 또 들은것인가?

넹. 저 뿐만 아니라 친동생도 등록해줬습니다. 85점 안나오면 수강료 뱉기로...

 

 

 

 

 

장점 -> 장점 상세히 보기 (희망편)

- 입문용이 아니다.

=> 초급자 과정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내용들을 볼 수 있다.

 

- 실습, 과제

=> 매주 실습, 3주에 한번 과제가 나오면서 게을러질 수가 없다 (?)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자동 채점(빌드봇)

=> 모든 채점은 빌드봇이 해주며 24시간 아무때나 요청할 수 있다.

 

- 슬랙을 통한 토론 + 피드백

=> 슬랙을 통해 수업 내용에 대해 토론하거나 실습, 과제에 대해 함께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

 

- 스케쥴 관리

=> 온라인 수업. 미리 공개된 실습과 과제, 동영상 강의를 통해 자유롭게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다.

=> 단, 실습과 과제는 마감일자가 정해져 있다.

 

- 시험

=> 어설픈 시험이 아니다.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고, 나중에 기술면접에서 당할 '당혹스러움'을 미리 겪어볼 수 있다.

 

- 남는 것

=> 실무를 엿볼 수 있는 경험이 남는다. 그리고 스스로의 공부가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지 느낄 수 있다.

 

 

단점 -> 단점 상세히 보기 (절망편)

- 입문자용이 아니다.

=> 어~렵다. 생각보다 더 어렵다.

 

- 최악의 유데미

=> 동영상 강의인데 동영상이 끊긴다. 통신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

 

- 결코 친절하지 않다.

=> 정답을 공개하지 않는다. 답은 스스로 찾아야한다. 못찾으면 못찾은거다.

 

- 사전 지식이 '꽤' 있어야 한다

=> C++ 과정은 꽤 나중 단계의 수업이다. 선수과목에 대한 이해와 응용은 당연하다고 깔고 시작한다.

 

- 지나가면 붙잡을 수 없다.

=> 정해진 일정이 지나치면 그걸로 끝.

 

- 난이도 조절 실패 (?)

=> 의외로 초반에 난이도가 높다.

 

- 벽과 마주했을때 도와주지 않는다.

=>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해야한다. 길을 잃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물을 떠먹여주지는 않는다.

 

 

 

사족 (이벤트 참여용)

1. 포큐 아카데미 강의를 듣게 된 동기

=> 매니지드가 아닌, 언매니지드 언어를 하나쯤은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듣게 되었음.

=> 강의를 마친 이후이지만, '제대로' 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 중...

 

2. 포큐 아카데미의 장단점

=> 위에 많이 썼...습니다 ㅋㅋ

 

3. COMP3200 강의에 대한 평가

=> 비싸고 불친절하고 어렵지만, 후회하지 않을 강의

 

4. COMP3200 강의를 들음으로써 본인에게 도움됐던 부분

=> 어느 부분에서 냉정하게 부족한지 알 수 있음

 

5. 강사에 대한 평가

=> 꽃미남 강사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셔서......

=> 강의 내용이 지루하지 않으며 수업 중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아서 꾸준히 들을 수 있음

 

6. 그 외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

=> 유데미만 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다. ㅜ.ㅜ

Posted by 마PD
pocu2019. 4. 27. 23:34

현실은 시궁창. 내가 얼마나 엉터리 프로그래머인가?!

 

본 글에서는 '단점' 혹은 '절망'에 대해서만 나옵니다.

 

'장점' 혹은 '희망'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종합적인걸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입문자용이 아니다.

(희망편 첫 단락도 입문자용이 아니라는 것이지만, 둘다 써먹을 수 있다.)

 

'모두를 끌고 가야'하는 강의가 아니다. 뒤쳐지면 답도 없다.

 

C++ 코스소개(https://pocu.academy/ko/Courses/COMP3200) 에서 "2200: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과 "2500: 개체지향 프로그래밍 및 설계"를 선수 교과목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후기를 적는 순간 해당 과목들은 존재하지 않으니 추후 해당 과목들을 듣고 C++ 과정을 듣는다면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앞선 '언매니지드'와 '개체지향'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활용을 할 줄 알아야 C++ 수업을 듣는데 지장이 없다.

두 과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수업이 진행된다. 결코 쉽지 않다.

 

 

- 최악의 유데미

가장 큰 절망은 유데미이다.

이걸 쓰고 싶어서 굳이 절망편을 나눠서 쓴다. ㅡ,.ㅡ

 

모든 강좌가 유데미에 올라와 있고 실습, 과제, 시험대비 등등. 어떤 이유에서건 강의를 여러번 돌려봐야 한다.

하지만 유데미가.... 문제인지 한국 통신사들이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끊긴다.

블로그에 프록시 서버 설정을 하여 개선하는 글이 있지만... '해결방법'이 아니다. 저렇게 해도 로딩이 걸린다.

 

이게 정말정말 타격이 큰데, 학습 의욕을 꺽는 가장 큰 요인이다. (변명...일 것 같지만 정말 심각함)

아마 포큐아카데미가 이대로 성장해나간다면 가장 큰 리스크는 유데미일 것이라고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학습의욕을 불태우다가 유데미 로딩에 걸리면 다 때려치고 하기 싫어진다.

이건 분명히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개선 방법을 찾아야한다.

 

720p 화질 동영상을 5초에 한번씩 로딩 걸리고, 어떤 로딩은 강제로 시간을 변경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풀리지도 않는다.....

넷플릭스, 유투브로 4k 동영상을 라이브로 보는 시대에 이러한 환경은 정말정말 최악이다.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저녁시간대, KT 회선을 사용할 경우 극악이었다.

 

결국 차선책으로 태블릿 등에 유데미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오프라인 상태로 들었다.

그러나 수업 특성상 PC 환경에서 보고 바로 실습 해봐야 하는데... 작은 태블릿 혹은 핸드폰 화면으로 보자니 답답함이 심했다.

 

 

- 결코 친절하지 않다.

모든 강의 과정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동영상 강의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이게 왜 다를까요? 슬랙에서 토론해보세요'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혹은 '답안 없는 문제'도 상당히 많다.

 

이유는 분명히 있다. 여러 답들 중 포큐에서 제시해주는 답 하나만 '정답'으로 취급될 수 있으니 다양한 답을 찾아보자는 것.

분명 뜻에는 동의하지만 '나만의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 영원히 미궁으로 빠질 수 있다. (...)

물론 슬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찾은 답을 공유 받거나 같이 이야기 해보는 방법이 있다. 슬랙 참여가 사실상 필수이다.

 

다른 과정 역시 친절하지 않다.

 

실제로 과제 중 나오는 안내 문구

실무에서 "적당히 빠르게 해주세요" 라던가 "응모자 중 대부분이 당첨되게 해주세요" 라는식의 요구조건에 익숙해지라고(?) 이런 문제를 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으나 그런 것은 아닐테고...

 

https://www.facebook.com/weenidy/photos/a.1018581251646700/1138280746343416/?type=3&theater

 

문제 혹은 요구사항 그리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요구조건에 반영되지 않은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맞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즉, 다른 숙제들처럼 영혼 없이 요구조건에 맞게 대충 짜다보면 "어?"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리고 마주한 문제 혹은 이상함은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시험 역시 친절하지 않다.

에디터가 단순 텍스트박스이다보니 들여쓰기도 되지 않고 오타 체크고 되지 않는다. (물론 채점시 오타에 대한 부분을 감안한다고 함)

시험 문제도 별도 메모도 안되고, 무엇보다 '정답을 공개하지 않는다.'

ㅡ.,ㅡ

 

즉, 시험 이후 문제와 답안을 보며 '왜 이렇게 됐을까?'에 대한 것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본인의 기억과 그에 따른 구글링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 규정상 문제의 캡쳐도 금지되어 있다.

 

결코 친절하지 않다. 무언가를 빼먹으려면 스스로 노력해서 열심히 찾아야 한다.

 

 

 

- 사전 지식이 '꽤' 있어야 한다.

선수과목으로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과 개체지향 프로그래밍 및 설계가 제시되어 있다.

이 둘의 수준은 어느정도어야 '선수과목'을 충분하게 숙지했다고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느낌은, 작더라도 포인터와 개체지향을 충분히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어야 한다고 본다.

 

이론이나 간단한 문제는 공부하면서 체득이 가능하지만, 중간고사 혹은 과제에서 제시되는 문제의 수준은 '실제로 굴러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글자만 읽고 익힌 지식으로는 풀이가 불가능하다. 직접 디버깅 해보고, 직접 실수해보면서 느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있다.

 

문제는 이게 '사전 지식' 이라는 것.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가정하고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자료구조나 수식(수학? 산수?)에 대한 것도 필요하다.

 

수포자이자 문과 출신인 글쓴이는 사실 수업을 들으며 수식 관련된 부분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가끔 원둘레 구하는 공식도 헷갈리는데 그 이상의 것을 써야 문제를 풀 수 있으니... --;;;

중간에 분산이 나올땐 구글링으로도 이해가 잘 되서 결국 다른 사람에게 도움까지 요청했었다....

 

이거 때문에 멘붕 왔었음. 그러나 정작 해답은 구글링이 아니라 슬랙에서 나옴.

 

물론 모른다고 해결 불가능 수준의 문제는 있지 않고 어디까지나 다 찾아가며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글쓴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멘땅에 헤딩하기엔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다.

 

 

- 지나가면 붙잡을 수 없다.

아쉽게도 지난주 실습을 못했으면 이번주에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실제 점수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채점이라도 해서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의외로 기간을 많이 주는 듯 싶지만 실제로 해보면 실습이나 과제나 마감시간에 닥쳐서 하다간 벅차다.

그러나 사람 일 모르는 것... 경우에 따라 사정이 생겨서 몰아서 해야할때가 있는데 정말 괴롭다.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해당 시간에 다 처리하지 못하면, 일단 지나친건 돌이킬수가 없다.

특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기간을 착각하게 되면 정말 낭패이니까 미리미리 잘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15주라는 긴 강의 기간 중 사람일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매주 꾸준한 시간을 빼야한다. 그게 짧아지면 그 만큼 촉박해진다. 스스로 냉정하게 이러한 스케쥴 조절이 가능한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 난이도 조절 실패 (?)

개인적으로 C++ 수업의 난이도 조절은 실패한게 아닌가 싶다.

실습 기준으로 초반에는 쉬운편인데, 4~6주쯤 갑자기 어려워진다. 하필이면 과제랑 겹치는 실습이라 시간은 더더욱 촉박하다.

그리고 이때 전액환불 신청 마감 기한도 끼어 있어서 유혹에 시달린다......;;;;;;

 

거짓말 같이 그 뒤로는 비교적 쉬운 과제와 실습들이 나온다.

이게 수업 과정상 어쩔 수 없는 거라면 난이도 조절이 실패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의도한거라면 정말 대단한 설계라 할 수 있다.

포기할 사람은 빨리... 환불 가능 기간 중에 환불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 수업은 '모두를 데리고 가는' 수업이 아니다. 떨궈질 사람은 빨리 떨궈지는걸 바란다는 느낌도 든다. (;;;;)

 

 

- 벽과 마주했을때 도와주지 않는다.

미리미리 해둘 수 없고, 과제 마감에 닥쳐서 처리하던 도중 막막한 벽에 마주한다.

문제는 슬랙에 물어볼수도 없고 (해결하려면 코드를 받아야함), 조교 분들께 문의하여도 답변은 오지 않는다.

빌드봇은 살짝 비웃으며 틀렸다고만 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벽에 마주했을때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때 당연히 필요한 능력은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구글링 하는 것일텐데... 의외로 쉽지 않다.

 

그렇게 과제에서 95점을 받고, 5점을 해결하지 못하여 현자타임이 찾아오기도 했었다 (...)

 

의외로 스트레스이고, 자괴감을 갖게 만드는데... 이것마저도 스스로 한단계 올라가는 계기로 삼을 만큼의 멘탈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자면, '결코 친절하지 않다.' ㅡ,.ㅡ

 

 

- 마무리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서, '아 뭐 할만하네' 라고 생각된다면 해당 수업을 들어도 된다.

다만 어디 한 부분에서라도 '아 이건 좀...'이라 생각된다면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글쓴이는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뛰어들었는데, 예상보다 아주 조금 많-_-이 더 어려웠다.....

그 덕분에 성적은 바닥을 쳤지만 그 기간을 버텼다는데 만족한다.

당연히 공부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수강료가 저렴한 편이 아니므로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업이 끝난 지금 시점에서 느끼는 수강료의 수준은,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다.

Posted by 마PD
pocu2019. 4. 27. 16:31

꿈과 희망. 나는 얼마나 대단한 C++ 개발자가 될 수 있는가?

 

본 글에서는 '장점' 혹은 '희망'에 대해서만 나옵니다.

 

'단점' 혹은 '절망'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종합적인걸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입문용이 아니다.

 

수 많은 학원이나 학교와 다르다. (진부한 멘트)

정말 다르다. 다른 이유는, '모두를 데리고 가야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보조금을 받거나, 공공 교육을 위하거나, 수강생 전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려야하는 '의무'가 있는 기존의 교육기관과는 다르게 '이정도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수강생이라 할 수 없지' 라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수업이나 과제의 난이도가 기존에 있던 교육기관들과는 차이가 난다. 즉, 따라만 갈 수 있다면 다른 교육기관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실습, 과제

 

매주 수업 내용과 관련된 실습과, 3주에 한번씩 과제가 나온다.

단순히 수업만 '듣고' 이해했다라고 믿은 자신이 얼마나 거짓말 쟁이인지 실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또, 이정도면 숙련자라고 생각했다가 3주에 한번씩 있는 과제를 만나는 순간 겸손 해진다. (...)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이 기능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실습과 과제들이다.

단순히 스택을 배워서 스택을 쓰는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보고, 응용해볼 수 있다.

 

강의 기간 중 11번의 실습과 4번의 과제가 나온다

 

이런식으로 과제 상황과 단계 별 문제가 부여된다

 

실습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주간을 제외한 주간에 나오며 문제 공개부터 마감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과제는 마감 3주 전에 문제가 공개된다.

그만큼 과제는 실습에 비해 분량과 난이도가 실습보다 높다. 또 내용 중 3주간의 강의를 다 들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으니 실습과 과제 마감이 겹치는 주간에 몰리면 엄청 바빠진다.

 

 

- 자동 채점(빌드봇)

0점. 묘하게 비웃고 있는 빌드봇

 

실습과 과제는 슬랙을 통해 빌드봇에게 자동으로 채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는 git에 실습 소스코드를 올리고, 슬랙을 통해 봇에게 명령하면 봇이 git에서 코드를 긁어가 컴파일 후 테스트를 돌려준다.

컴파일 에러, 런타임 에러 및 코딩 스탠다드까지 체크해주며 중간중간 버그는 있었지만 크리티컬한 버그가 없었을 만큼 신뢰도가 높다.

(종종 채점 중 틀렸거나 애매한 부분을 정답으로 인정해줘서 나중에 수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채점 받으면 좋다는 꿀팁이 있다.)

 

빌드봇에게 실습을 채점 받는 중...

빌드봇의 테스트 통과 결과나, 코딩스타일 위반 부분의 링크를 클릭하면 어디가 틀렸는지. 어떤 테스트에서 실패했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디버깅 해야할 곳을 예상하고 수정할 수 있다.

 

코딩 스탠다드를 틀렸다!

 

셀프테스트에서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해주므로 상당히 좋은 친구라 할 수 있다. 수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빌드봇에게 기도 하는 일도 많아진다. (....)

 

사람이 아닌 기계에게 정확히 채점 받을 수 있다. 혹시 채점자가 틀린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빌드봇의 신뢰도는 꽤 높다. 또, 사람이 아니다보니 밤새 갈굴수도 있고 (재채점!) 내가 필요할때마다 불러낼 수 있다.

 

 

- 슬랙을 통한 토론 + 피드백

그럼에도 도무지 해결방법이나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없다.

이땐 슬랙을 통해 다른 수강생들과 토론할 수 있다.

같은 문제를 겪고 있거나 이미 해결한 사람에게 경험담을 듣고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코드를 공유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도 먼저 해결 한 사람이 힌트를 주는 것 만으로도 어디로 나가야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정도면 충분히 훌륭하다.

 

고통받고 있는 수강생들... 밤10시, 11시 (...)

 

그럼에도 도무지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슬랙을 통해 '조교' 에게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다만, 회신이 빠르지도 않을 뿐더러 정답을 알려줘야할 의무가 없다. 어디까지나 큰 틀의 '힌트'를 얻는 것 뿐이다.

'떠먹여주지 않는 수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 스케쥴 관리

슬랙을 통한 채점 자동화, 일주일 혹은 3주간 주어지는 실습 과제 기간, 전체 공개가 되어 있는 동영상 강의로 인하여 스케쥴 조절이 나름 자유롭다는건 분명한 장점이다.

포큐 싸이트에서는 주 3~4시간 정도의 수업시간 이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자신 있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

 

실습을 하며, 과제를 하며, 시험을 대비하며 동영상 강의를 수도없이 돌려봐야 한다.

그 시간을 다 합치면 주 8시간 이상은 동영상 강의를 봐야한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며 수강하는 내내 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내정하게 돌아봐야한다.

 

그럼에도 미리미리 공개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자유로운 스케쥴 조절이 가능하다.

 

 

- 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총 2번의 시험이 있으며 시험 주간에는 실습과 과제가 없다.

 

시험의 난이도는 끔-_-찍한 수준인데, 공부를 얼마나 안했는지 냉철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

더불어 온라인 시험 특성상 코드를 봐야하는 시험이 비교적 자유롭게 출제가 되고, 경우에 따라 수정하거나 보강하는 문제가 출제 된다.

결코 '빈칸 채우기' 수준이 아니다. -_-

 

수업중에 나온 내용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응용할 수 있어야한다.

그 뿐 아니라 머리속에서 디버깅할 수 있어야하고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시험 환경에서 컴파일러는 없다. 내 머리속 컴파일러만 있을 뿐 (...)

 

정말로 정말로 시험을 통해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더불어 '아니 이런 문제가?!' 하는 감탄이 나오는 문제들이 있는데, 실제 기술면접에도 활용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한다. 비록 시험 중 캡쳐를 할 순 없지만 문제를 복기 하면서 나의 어디가 부족했는지 제대로 점검해볼 수 있다.

(시험 종료 후 문제 공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포프님은, 면접때도 이럴 수 있으니 복기하는 훈련을 하라 하셨...)

 

시험 중 머리속엔 지우개만...

 

 

- 남는 것

수업이 끝나고 무엇이 나에게 남을까?

무료 강의도 나의 시간이 투자되는 것인데 하물며 유료 강의, 그것도 저렴하지 않은 유료강의와 15주 이상의 시간을 쏟아넣고 남는게 없다면 어마어마한 손해일 것이다.

 

느낌적인 느낌만 있던 '언매니지드 언어'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섰다.

또, 포인터... 이놈의 포인터... 분명히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어느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걸 '실무'에서 느꼈다면 정말 큰 일 날 것이다. 프로젝트가 엉터리가 되거나 나 스스로가 엉터리라는걸 들킬테니까. 분명히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을때는 부족함 없었고 어느정도 학점도 받았고 시험도 잘 봤으나. 포큐 강의로 점검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나의 평판이 달린 '실무'가 아니라 '학습'과정에서 이러한 점들을 발견하고 고칠 수 있다는건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어떤 것을 배울때 '스토리텔링' 혹은 '역사적 흐름에 의한' 진행을 선호한다. 한국사, 세계사, 근현대사를 공부할때 이러한 시간 흐름에 따른 사건 배치가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포큐아카데미 COMP3200 C++ 과정 역시 구 시대 C++ 부터 시간 흐름에 따른 새로운 기능 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무엇을 '의도' 했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 평가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C++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데, 과거 이런저런 이유로 도입되었으나 실제론 이런저런 이유로 도태된 기능. 훌륭해보이지만 실제로 쓰면 쉽게 망할 수 있는 기능들(흑마법)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또 단순히 이론만 알던 기능들을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역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공부 방법인데, 무엇을 공부하면서 '내가 이 기능을 어떤 목적 혹은 기능으로 쓸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편이다. 강의 중 이러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공부하기 좋았었다.

 

 

 

- 사족

개인적으로 용두사미가 되어버렸다. (...)

원래 포큐 수업이 시작하고 1~2주 정도에 퇴사, 수업 끝날즈음 취업하고자 생각중이었다.

그러나 너무 당연하게 퇴사는 늦춰졌고 (...) 거부할 수 없는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휴식기간 없이 바로 이직을 해버렸다.

또 이직한 회사가 출/퇴근이 불가능하게 근처로 이사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몽땅 투자해야하는 빠듯한 일정이 되어버렸고 그로인해 수업을 듣는데 차질이 생겨버렸다.(변명임)

 

매주 꾸준히 온라인 강의를 듣고, 주말에 몰아서 실습과 과제를 하려는 생각을 가진 직장인이 있다면...

그 각오 확실하게 해야한다. 자칫 주말에 약속이라도 잡혀버리게 되면 밤새면서 빌드봇을 갈궈야할 것이다. (....)

 

나의 POCU에서 확인 할 수 있는 점수. 처참하다 ㅜ.ㅜ

 

 

첫 학기에서 받은 뱃지들. 원샷원킬은 한번의 빌드로 100점을 받은 횟수

 

 

 

Posted by 마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