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u2019. 4. 28. 01:48

본 글에서는 포큐 아카데미 "COMP 3200: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 수강 후 종합적인 후기를 다룹니다.

 

'장점'과 '희망'에 대해 상세히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단점' 혹은 '절망'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본 글에서는 장,단점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합니다.

 

 

 

시작 전 3줄 요약

1. 포큐는 꽃미남 프로그래머 포프님이 만든 온라인 교육 서비스이다.

2. COMP3200 과정은 어렵다. 생각보다 더 어렵다. 잘 생각해야한다. 돈 날려먹을 수 있다.

3. 그럼에도 프로그래머를 생각한다면 꼭 들어야할 강의이다.

 

 

포큐(POCU)는?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설계자이자, 유수 공사립 대학의 교수였던 김포프가 창립한 POCU는 탑 프로그래머가 평생 커리어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컴퓨터 공학 수업을 제공하는 온라인 우선 교육 서비스입니다.

"10년후에도 대우 받는 개발자 육성"을 목표로 (꽃미남 프로그래머)김포프님이 창립한 온라인 우선 교육 서비스.

대학처럼 학기가 있고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있으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존재하는 교육 서비스이다.

다만 국내에 있는 학원들처럼 어떠한 '인가'가 있는 교육기관이 아니다. 그저 사기업일 뿐이고 어떠한 '증명'도 '자격'도 부여해주지 않는다. 정말 날 것 그대로의 강의만 있을 뿐이다.

 

 

수업 방법?

수업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선택의 차이이다. 본 글은 풀코스 과정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 동영상 강의만...

유데미를 통해 제공되는 유료 동영상 강의가 있다. 해당 강의를 들으며 중간중간 간단하게 나오는 퀴즈를 풀 수 있다.

 

- 동영상 + 과제, 실습, 시험, 토론 = 풀코스

동영상 강의와 포큐 싸이트와 슬랙 등을 통해 실습, 과제, 시험, 토론, 성적표 등을 받을 수 있는 코스

실습, 과제, 시험의 종합 성적이 100점 만점 중 85점을 넘지 못하면 F, 넘으면 수료이다.

A, B, C, D 같은 등급은 없으며 오직 P/F 두가지만 있다. (캬)

 

 

풀코스?

- 동영상 강의

유데미를 통해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다. 주요 제목별로 영상이 분할되어 있고 심심치 않게 퀴즈가 나와서 (점수 영향 X) 졸음도 오지 않는다. 물론 강의 내용이 지루하지 않다. 단순한 PPT와 강사(?)가 나와서 말하는 듯 싶지만 의외로 빼야할 군더더기가 적은편.

 

미리보기 강좌 캡쳐. 프로그래머 감성의 영상효과를 느낄 수 있다.

 

- 실습과 과제

매주 실습이 부여되고 3주에 한번꼴로 과제가 나온다.

과제를 해보는게 얼마만이던가...

실습은 매주 배우는 내용에 대해 복습해보는 느낌이다. 비교적 쉽지만 종종 난이도가 있는 실습이 나온다.

과제는 3주에 한번씩 배운 내용을 종합하는 느낌이다. 비교적 어려운 난이도가 나오며 분량이 생각보다 많다. 학교 다닐때처럼 제출 전날 저녁에 하려다가는 피를 볼 수 있다. (....)

 

실습과 과제는 슬랙을 통해 빌드봇에게 채점을 받을 수 있다. git에 코드를 올린 후 빌드봇에게 제출하면 빌드봇이 해당 코드를 긁어가서 빌드 후 테스트 케이스를 돌린다.

실습은 5분에 한번씩, 과제는 30분에 한번씩 채점을 요청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채점 받은 점수만 남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채점 요청을 할 수 있다.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모두 자동화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을때 채점 요청을 하면 된다.

 

 

- 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존재한다.

독립된 공간에서 웹캠을 켜놓고 시험을 봐야한다. 노트북 혹은 웹캠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으로 대체 안됨)

또 PC 화면을 계속 캡쳐하고 있으므로 카톡이나 슬랙 같은 메신저들도 모두 종료해야하고 시험을 보는 중 타인이 난입(?)할 경우 부정행위가 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시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으며 시험 문제 역시 쉽지 않다. 긴 시간이 길지 않고 그 긴 시간동안 집중해야한다.

 

문제는 온라인 시험의 장점을 잘 살려서, 코드 내용 파악이나 디버깅 등. 실제 코드를 보고 분석해야하는게 절반 정도 나오며 이론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 등등이 출제된다. 객관식이 없이 주관식이며 경우에 따라 부분점수가 인정된다.

 

 

- 토론(슬랙)

슬랙을 통해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다.....라곤 하지만 대부분 실습과 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대부분이다.

종종 심오한 대화가 오가기도 하기에 읽고만 있어도 뭔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끼여들기엔 글쓴이의 수준이 부족했다)

꼭 수업에 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프로그래머 혹은 그걸 지망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

어디가서 이런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겠는가?!

 

모두의 고통을 실시간으로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슬랙.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본인이 초급자를 넘어서 중급자 초입이거나 중급자에서 고급자로 넘어가고 싶어 한다면 무조건 들으라 권하고 싶다.

하지만 본인이 초급자 혹은 책 하나 봤거나 방금 대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했다면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한다.

또 일주일에 8~12시간을 꼬박꼬박 뺄 수 있는 스케줄인지도 고민해야한다. 한두달이 아니라 무려 15주이다.

 

후술하겠지만, 해당 수업은 '모두를 이끌고 가야하는' 학교나 학원의 수업과는 컨셉 자체가 다르다.

뒤쳐지면 버리고 간다는 해적들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

 

뒤쳐지면 버리고 가는게 해적들의 규칙이라던가....

 

다만 모든 수업을 들은 이후의 느낌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준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는 것.

실제 실무에서 이 기능이 어떻게 왜 쓰이는지. 좋아보이는 이 기능이 왜 흑마법인지(...)

잘 쓰면 아름답지만 엉터리로 쓰거나 어설프게 쓰면 어떤 피보는 상황을 만날 수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은 어떤이유에서 왜 나오게 되었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있기에 배우는데 편리하다.

 

 

 

 

주의할 점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의외로 번거로우며 '정답'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답을 스스로 찾아야하고 그 길로 안내해주는 듯 하지만 길이 매우 깜깜하다.

결국 모든것을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슬랙을 통해 동료들을 찾아야 한다.

이도 저도 못한다면 어두운 미로속에 홀로 버려지며 '전액 환불' 버튼을 찾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다. 친절하지도 않다.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다.

잘못하면 얻는 것 없이 돈만 날릴 수 있다. 투자할 만큼 값어치가 있는 수업임은 분명하지만,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글쓴이는 그래서 또 들은것인가?

넹. 저 뿐만 아니라 친동생도 등록해줬습니다. 85점 안나오면 수강료 뱉기로...

 

 

 

 

 

장점 -> 장점 상세히 보기 (희망편)

- 입문용이 아니다.

=> 초급자 과정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내용들을 볼 수 있다.

 

- 실습, 과제

=> 매주 실습, 3주에 한번 과제가 나오면서 게을러질 수가 없다 (?)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자동 채점(빌드봇)

=> 모든 채점은 빌드봇이 해주며 24시간 아무때나 요청할 수 있다.

 

- 슬랙을 통한 토론 + 피드백

=> 슬랙을 통해 수업 내용에 대해 토론하거나 실습, 과제에 대해 함께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

 

- 스케쥴 관리

=> 온라인 수업. 미리 공개된 실습과 과제, 동영상 강의를 통해 자유롭게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다.

=> 단, 실습과 과제는 마감일자가 정해져 있다.

 

- 시험

=> 어설픈 시험이 아니다.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고, 나중에 기술면접에서 당할 '당혹스러움'을 미리 겪어볼 수 있다.

 

- 남는 것

=> 실무를 엿볼 수 있는 경험이 남는다. 그리고 스스로의 공부가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지 느낄 수 있다.

 

 

단점 -> 단점 상세히 보기 (절망편)

- 입문자용이 아니다.

=> 어~렵다. 생각보다 더 어렵다.

 

- 최악의 유데미

=> 동영상 강의인데 동영상이 끊긴다. 통신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

 

- 결코 친절하지 않다.

=> 정답을 공개하지 않는다. 답은 스스로 찾아야한다. 못찾으면 못찾은거다.

 

- 사전 지식이 '꽤' 있어야 한다

=> C++ 과정은 꽤 나중 단계의 수업이다. 선수과목에 대한 이해와 응용은 당연하다고 깔고 시작한다.

 

- 지나가면 붙잡을 수 없다.

=> 정해진 일정이 지나치면 그걸로 끝.

 

- 난이도 조절 실패 (?)

=> 의외로 초반에 난이도가 높다.

 

- 벽과 마주했을때 도와주지 않는다.

=>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해야한다. 길을 잃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물을 떠먹여주지는 않는다.

 

 

 

사족 (이벤트 참여용)

1. 포큐 아카데미 강의를 듣게 된 동기

=> 매니지드가 아닌, 언매니지드 언어를 하나쯤은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듣게 되었음.

=> 강의를 마친 이후이지만, '제대로' 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 중...

 

2. 포큐 아카데미의 장단점

=> 위에 많이 썼...습니다 ㅋㅋ

 

3. COMP3200 강의에 대한 평가

=> 비싸고 불친절하고 어렵지만, 후회하지 않을 강의

 

4. COMP3200 강의를 들음으로써 본인에게 도움됐던 부분

=> 어느 부분에서 냉정하게 부족한지 알 수 있음

 

5. 강사에 대한 평가

=> 꽃미남 강사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셔서......

=> 강의 내용이 지루하지 않으며 수업 중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아서 꾸준히 들을 수 있음

 

6. 그 외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

=> 유데미만 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다. ㅜ.ㅜ

Posted by 마PD